(2019) 인천 사랑 러브레터

민병식
2020-10-19
조회수 1474

2019 인천관광 스토리텔링 공모전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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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랑 러브레터
민병식

인천에 발령을 받아온지 벌써1년 6개월이 넘었다. 출장 업무가 많은 탓에 안가본데가 없을 정도로 인천의 골목 구석 구석 까지 많은 곳을 가보았는데 인천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던 내가 지금은 인천 사람이 다 된 듯 지인 들에게 이곳 저곳 여행을 가보라고 추천하기 바쁘다.
팔랑 팔랑 바람이 부는 가을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회사 근처 커피 숍에 자리를 잡았다. 이글이글 타오르던 보도블럭의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던 여름을 지나 벌써 가을, 그 중에서도 가을 속으로 깊숙히 들어온 10월의 오후, 창밖 노오란 은행잎이 바람을 타고 너울 너울 파도를 친다.

인천은 지명도 참 재미있는 곳이 많은데 백제의 비류가 지어준 미추홀이라는 옛 지명부터 유서깊은 도시의 냄새가 그윽하고 열개의 우물이 있었다는 부평구 십정동, 아귀를 물텀벙이라고 부르는 물텀벙 거리, 하천에 모래가 많이 쌓여 붙은 모래내, 고구려 장수왕시대 매소홀로 부른데서 따온 매소홀로, 논이 많아서 붙여진 영종도의 논골, 마을이 넓어서 붙여진 넙디 등등 차근 차근 알아보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지명들이 부지기수이다.

인천이 어떤 도시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현대와 전통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도시, 또 육지와 바다가 예쁘게 어우러진 도시, 따뜻함과 정이 살아있는 사람냄새나는 도시라고 대답할 것이다. 말 그대로 광역시라서 크기도 크거니와 서해안의 중심지, 바다와 광활한 갯벌이 있는 곳, 옛 백제의 중심지 답게 문화와 전통이 융성한 곳이고, 옛 시가지를 비롯하여 새로 조성한 커다란 신도시, 다리가 연결되어 있는 예전에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섬이 아닌 곳 등 등 섬까지 육지와 바다의 특색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첫번째 인천의 매력은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바로 섬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인천의 매력적인 섬으로는 백령도, 연평도, 작약도를 비롯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데 연안여객터미널에 가면 일박이일 또는 당일로 서해 5도를 비롯힐 웬만한 섬은 모두 다녀올 수 있다. 특히 인천 팔미도 같은 경우는 유람선이 다니기도 하여 연인 들의 데이트코스로, 학생 들에게는 한국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현장으로써 안보교육, 역사교육의 최적 장소라 하겠다

두번 째는 옛날에는 섬이 었으나 지금은 섬이 아닌곳, 당일치기 연인 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늘을 가진 영종도, 갯벌에 비추이는 석양이 일품인 송도, 산과들에 만발한 들꽃이 아름다운 자연의 용유도와 은은히 떨어지는 낙조를 바라보며 먹는 조개구이 맛이 일품인 을왕리 해수욕장은 가족단위로 놀러가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다 게다가 무의도와 소무의도의 해무는 전국어디에 아니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절경이다. 얼마전 무의도에 동료와 함께 출장을 가서 해물칼국수를 먹었는데 지금까지 먹은 해물칼국수 중에 가장 으뜸이었다.

세번 째는 소시민들의 삶의 터전 전통시장이 인천에는 많다.
모래내시장 학익시장 신흥시장 신포시장, 신기시장 등 각 동네마다 전통시장이 자리잡고 있고 연안어시장까지있어서 각종 농산물과 수산물을 아주 싼값에 살 수 있고 시장에 가면 손짓을 하며 부르는 아주머니와 덤을 가득 얹어주는 할머니의 손 길에서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삼촌 같은 이웃의 정을 흠뻑 느낄 수 있다.피아노 선율이 가득한 커피숍에서 은은한 분위기를 즐기며 눈을 감는다. 감성이 풍부해지는 시점이다. 은행나무은 노랗게 물들어 참 보기좋은데 열매는 고얀 냄새가 나듯 휴일은 이렇듯이 여유로운데 출근하려면 진짜 곤욕스럽다. 삶이란 자연의 이치처럼 돌고도는 희노애락의 쳇바퀴같다. 때론 좋은 일도 있고 화나는 일도 있고, 기쁜일 슬픈 일이 있는 거겠지만 때로는 인간이 감당하지 못할 시련을 주기도 한다. 하나의 고개를 넘으면 눈 앞에는 더 큰 고개가 있을 때도 있고,
도저히 견디지 못할 만큼의 시련이 오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동안 힘들었던 일은 먼 과거의 일이 되기도하고, 추억이 되기도 한다.
그 차이는 얼마나 현재의 내가 행복하느냐이다.

얼마전에는 연안부두 쪽 해양공원 갔었다. 제법 가을 색을 갖추고 벌써 트렌치 코트를 입은 사람 들이 눈에 뜨인다.나무 들도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겨울채비를 하는 하는 듯하다. 나무 하나, 돌멩이 하나, 어선 위에 앉아 앉은 갈매기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곳, 말없이 늘 같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이곳은 잔잔하고 포근한 바다가 매력적이다. 늘 상상하곤 한다. 예쁘게 석양이 지는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흐르는 곳에 동화 속 마을같은 예쁜 집을 짓고 야외 베란다에 파라솔을 치고 나무탁자와 의자, 그곳에 앉아 차를 마시고, 조그많게 정원을 만들어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식탁을 준비하고,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비릿한 갯벌의 향기에 기대어 사는 마음을 담고싶다. 나와 바다가 하나되는 상상, 인천에서의 여유로운 생활은 생각만해도 가슴 벅차다.

몸은 복잡한 세상에 있으나 마음은 늘 이곳에 있다.
자연과 바다 정원사가 되어 살고 싶은 마음, 그 꿈을 이루기위해 오늘을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언젠가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갈매기에게, 산 자락 이름모를 들꽃에게 내 마음을 전하리라고, 너와 함께 할 오늘을 기다렸다고, 기다려 줘서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고, 이제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꼭 말하고 싶다.

영종도의 하늘


송도의 바다


팔미도 유람선


무의도의 갯벌


인천 주안동 신기시장


인천 해양공원 갈매              


소무의도 가는 길의 해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 작품설명 (개인의 경험을 가미한 설명을 부탁드려요

인천으로 발령을 받아 온지 벌써 1년 6개월이 넘었다. 수시로 출장을 가는 업무 인지라 인천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아름답고 뛰어난 자연환경과 사람 들의 인간미에 흠뻑 매료되었고, 이를 에세이로 남기게 되었다, 특히 인천은 섬이 많은 지역으로 여러 곳의 섬과 옛날에 섬이 었던 곳 등을 다니면서 그 아름다움에 심취하여 친구나 동료, 지인 들에게 인천 관광, 명승지, 예쁜 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 들은 해외여행 또는 국내여행을 가더라도 멀리가는 여행을 선호하지만  우리 나라 수도권에서 인천만큼 많은 관광 자원 과 훌륭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곳이 없다고 보는 데, 내가 가본 영종도, 송도, 백령도, 연안부두, 무의도, 소무의도, 차이나 타운, 인천도호부, 을왕리, 용유도, 등 너무 쓸 것이 많아 한꺼 번에 표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또한  인천 시내의 모래내 시장을 비롯한 시장이 동네 마다 있어서 저절로 시장상인을 사랑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정겹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도시이기도 한데, 인천에 대해 쓸 것이 너무 많아서 한꺼 번에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나중에 은퇴 후에 삶은 인천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갯벌, 하늘이 있는 사람 사는 도시 인천에 대한 러브레터를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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